2025.02.07) 연극 - 테베랜드
cast 이석준 손우현
in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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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손 페어막.. 손마페 막공..
극 시작 전에 손르틴이 입장해서
철창문을 닫고 뒤돌아서 가만히 서있는데.. 아..
막공이 갑자기 실감나고..
석에스 왜
왜 화요일에 안 갔어요.. 애가 저렇게 울잖아 ㅠㅠㅠㅠㅠㅠㅠ
왜 말을 번복하지 않았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왜 ㅠㅠㅠㅠ 왜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페데가 드리블하다가 석에스 앞까지 다가가서
위로 올려다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강아지..였어.. 자세와 그 모든 게 완벽히 강아지였다고..
- 에펠탑 엽서면 좋겠어요
- 그건 도착하자마자 바~~~로 보낼게요
장난 섞어가며 마르틴을 달래는 듯한 석에스가 너무 좋았잖아
- 지금 몇 시예요?
- ...(긴 정적)..... 다섯시..(울컥).. 일분이요..
나는 아직도 여기에 갇혀있는 것 같아. 그 긴 정적에.
석에스는 에스 중에서 가장 '보호자'에 가까워서 좋았어
마냥 다정하지도 않고 감정에 너무 휘둘리지도 않고
적당히 이기적이지만 내 편이 되어주면 제일 든든한 그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의 유일한 사람]
캠씬과 재연씬에서 페데가 연기하는 마르틴이 아니라
페데에서 마르틴으로 전환되는 느낌을
특히 재연에서 많이 느꼈는데 배우가 그렇게 연기한 게 맞는지 궁금해(
손마페는 마르틴과 페데가 연기하는 마르틴 연기톤이 꽤나 달라서..
테베 캠씬 연출이 정말 미치게 좋은데
매번 캠코더 선을 조금만 더 늦게 빼주길 원했어 ㅠㅠ
표정 조금만 더 보고싶어.. 하면서..
재연씬에서 아직도 나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데
갑자기 그 대사가 너무 아프게 다가오는 거야..
평생을 무서워했던 아버지의 눈이..
스물한번 숫자를 세면서까지 찔렀음에도 그럼에도
그 눈이 여전히 두려운거구나.. 그 공포감이 너무 느껴져서..
.. 사고였어요.
손르틴은 정말 너무나도 자극적인데
마지막에 와서는 발작씬에서 자기 몸을 때리기까지 해서..
너무 고통스럽게 취향인 연기에 다시 한번 감탄함.
얼마 전부터 학대당한 이야기 에스한테 할 때
옷 올려서 등을 보여주는 디테일도 진짜 좋았어..
나의 편에게 나의 모든 이야기를 자세하게 다 알려주고 싶어 하잖아
혼자있는 거 좋아하는 마르틴이 이만큼이나 에스에게 마음을 열었잖아
엄마가 자기 때문에 죽은 거라고..
마음 속으로 얼마나 괴로워하며 살아왔을까.
그래도 이제라도 그 질문을 할 수 있는
에스라는 온전히 자신의 편에게 들은 대답으로
그 지옥에서는 벗어났을 수 있기를.
소누 무인때 엉엉 울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너무 귀엽게 울어서 내가 안 울었어(?..
테베 진짜 너무 재밌지 않나..
창작 초연 연극을 만들어 가는 연극..인 거잖아(? ㅋㅋㅋ
에스랑 페데가 신나게 대사 추가하는 거 볼 때마다
아 그래서(?) 배우들이 창초를 좋아하는 거구나 생각해 ㅋㅋㅋㅋ
사실 테베 재연은
바뀐 연출들이 익숙해지긴 했지만 좋아지진 않아서
초연만큼 미쳐서 회전 돌지는 않았지만..
너무 잘 만든 정말 재밌는 미친 연극이라 삼연 꼭 와야 해!
내가 연극을 초재연 37번을 보게 만들다니..
정말 이 연극.. 모든 것.. 모르겠어요.. 안녕..
이제 진짜 문 잘 닫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