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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소소한 관극

2020.05.24) 뮤지컬 -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by 푸딩s 2020. 6. 10.

 

 

 

 

in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cast 이준영 정재은 임현수 이경수 김승용
장재웅 정선기 정아영 김은총 심수영
김재형 노현창 황자영 김종준 민소영 임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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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막.. 준단.. 막공인데.. 멘탈이 나가있었다
멘탈이 나간게 보이자마자 나도 집중을 할 수 없었다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가 아는 그 실수를..
아쉽다 정말,

양반놀음 앞부분도 날리고
겁쟁이님은 어쩌실거냐고 하는 대사도 마뜨고
내가 여태 봐 온 준단이 아니었어..
부채까지 떨어트려서 당황했는데 다행히 자연스럽게 이어갔고..

은총임금이랑 복동이가 닭싸움 하고 나와서
로쇠가 그거 같이 하자고 받아주다가 대사 틀렸다 ㅋㅋ
로쇠가 뭔가 틀리는거 세상 첨봤어!
기운 다 빠졌다는 로쇠 ㅋㅋ

홍국 조노도 난리 난리 ㅋㅋㅋㅋㅋㅋㅋㅋ
홍국이 넘 크게 소리치는 바람에 조노가 진심 핵놀라서
조노도 현웃터지고 면수대감도 현웃터지고 난리 ㅋㅋㅋㅋㅋ
객석도 다들 웃다가 우는거같고 ㅋㅋㅋㅋㅋㅋ
조노가 제대로 웃음 터져서 진짜 입술 꽉 무는게 보이는데
그래도 못참는거 보고 신인은 신인인가 생각들었다 ㅋㅋ

양반놀음 만들자고 모일때
갑자기 재은진을 가운데에 세우고 모여서 ㅋㅋㅋ
재은진 완전 당황해서 고장나고 ㅋㅋㅋㅋㅋ

엄씨가 남자관객이 '시조자랑' 크게 외치니까
이번에는 울 아버지가 크게 외치셨다고 애드립을 쳤고
나는 이전에 본 승용배우 아버지 관련 기사가 생각나서 슬펐구..

이경자모도 어찌 보내냐..
자모의 눈빛을 내가 참 좋아했던 것 같다
이경이 만든 자모의 해석도 십주의 해석도 전부 다,
시조대판서가 되고도 기뻐하지 않고 복잡한 표정으로 받고
엔딩 모든 것이 풀리고서도 세상 담담하게
뒤늦게서야 인자한 미소로 단이를 안아주는 십주도..
세상 쭈굴하고 겁많던 하찮은 삼촌에서
관군에게 끌려나가기 전에 먼저 앞장서는 삼촌이 되고
홍국의 칼도 두려워하지 않고 앞장서서 막아주는 그런 대장!

총막이라고 응원전같은 시조자랑을 보여줬다
이금결의 나비 다섯마리! 한번 더 보고싶었는데 좋았다!

주막에서 준단은 춤 짱멋지게 췄고
이경이 처음으로 순수를 시켜서 너무 좋았어 
근뎈ㅋㅋ 순수 잘 췄는데 ㅠㅠ 너가 하면 재미없다구 그랬음 ㅠㅠ
로쇠 소원 말할때 뺨 맞는거 사실 되게 싫어하는 씬인데
이경이 로쇠 볼 쓰담쓰담 해줘서 좋았따 ㅜㅜㅜㅜㅜ
로쇠야 초연과 앵콜내내 뺨 맞느라 고생했어...

시조의나라맆때.. 준단 거의 못불렀다
계속 계속 울었어..
근데 극 안에서의 슬픔뿐만이 아니라 맘고생도 합쳐진 느낌으로,,
사실 총막 내내 차갑게 식은 마음으로 봤는데도
그 울음에 나도 눈물 찔끔났고..

결국 무대인사때 마스크 젖을 정도로 같이 울어버렸다
총막이 끝나고 주저앉아 울고싶어서 너무 괴로웠다
앞에 모든 배우들 무인할때 내내 바닥만 보고 울음 참더니.. 
정말 사과 깔끔하게 잘했다
무대 위에서 직접 진심으로 사과하는게 보통 용기로 되는게 아닌데
진짜 너무 너무 너무.. 진심이 느껴져서 바로 풀렸다..
초연부터 시작된 준단에 대한 내 마음 지켜줘서 진짜 고맙다!
다 끝나고 뿌엥 우는데 ㅠㅠㅠㅠㅠ 참 정말 ㅠㅠ
ㅠㅠㅠㅠ 그냥 고맙다 정말 ㅠㅠㅠㅠㅠ

초연처럼 모든 배우들 인사 다 했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총막이 실감나지 않았다..

-

진짜 끝났다! 
연뮤덕질인생 회전 2n은 처음이었고 
도장판 4개는 찍으면서도 헛웃음이 나더라.. 
초연 1n 봤으니 비슷하게 돌겠지 했는데
코로나로 자의타의로 표를 많이 놓았는데도 이정도니 
아무런 걸림돌이 없었으면 얼마나 더 미쳤을까 싶다. 

객석에 배우들 내려올때마다 파스냄새 한가득.. 
공연장에서 나오면서 매번 배우들 에너지 다 빼앗아 내가 충전하고 오는 것 같아서 
미안했는데 덕분에 인생 힘들었던 시기 버틸 수 있었던거 같다. 
개인적으로 2020년은 진짜 최악인데 
뭣같은 혐생 참고 버티라고 조선이 돌아왔나봐..

제일 멘탈 갈리는 힘든 역할 혼자서 많은 회차 하느라 힘들었을 희준단, 
너무 고생했고 진짜 너무 너무 잘했어. 
깨끗하게 올라가는 새로운 세상 넘버 들을 때마다 희열 느꼈고 
춤선 너무 예뻐서 매번 넋놓고 본거같아.
매번 물만두되어 오열하는 단이 진짜 너무 고마워. 

깜짝 놀랄만큼 초연보다 노래가 엄청 늘고, 
매번 온 몸을 부서져라 무대를 한 휘종단 진짜 고마워. 
나의 대레전은 모두 휘타 회차였어. 
진짜 연기해석 너무 좋아했고 절대 참지 않고 굽히지 않는 
혁명가 재질의 단이 사랑했다! 
매번 무대에 주먹쾅치고 무릎쿵하고 머리박고 몸 괜찮나 모르겠어.. 
아버지 무덤 바라보며 '아버지요.. 다 끝났소' 하는 대사톤과 
엔딩에 백성들 바라보는 그 눈빛 그 슬픈 웃음은 절대 잊지 못할거야.. 
평생 연기하자.

훨씬 더 안정된 노래와 연기로 돌아온 준단, 
언제나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무대 위에서 다 보여준 단이라는거 잘 아는데도.. 
총막날 냉랭하게 봐서 너무 아쉽고 슬프다. 
그 큰 용기 내줘서 고맙고 좋은 기억으로 조선 보낼 수 있게 해줘서 진짜 고마워! 
내가 준단을 제일 많이 봤더라고.. 
재연 꼭 함께하자! 준단 없는 조선은 상상 할 수가 없어..

수하진의 나의 길은 백번 천번을 들어도 언제나 너무 좋았어. 
가장 많이 힘을 얻는 넘버였던거 같아. 
앞으로 기대되는 무대 진짜 많으니 어디 가지말고 한국에만 있어줘.. 
수하진 없었으면 이정도로 회전 돌지도 못했을거야. 
재은진 내내 싸웠는데 황당하게도 무인보고 마음이 조금 풀린.. 
사실 햄얼랍부터 싸워왔던지라 애정극 합류해서 괴로웠는데 그래도 정이 든거같고.. 
배우도 내려놓지 못해서 고생 많이 한거같고.. 
워낙 조선엔 정상인이(..) 많이 없었으니..

면수홍국 거의 원캐마냥 하셨는데 
그 많은 회차 안정적으로 이끌어줘서 넘 좋았고 
이런들 어떠하리 제가 참 사랑하는 넘버입니다. 
운명때 위에서 단이가 들고있는 부채를 내려다보면서 바뀌는 
대감님의 표정들 너무 좋아했어요. 
컷콜에 콩콩 뛰어다니시는 것도 이제 못본다니 세상 슬퍼요 두치따치.. 
미남홍국 몇번 못봤는데 은총임금이랑 붙는 회차에서 진짜 너무 좋았어요. 
둘다 진짜 쎈캐라 같이 소리지르고 역정낼 때 아 정말 카타르시스가.. 
홍국즈 두분의 이백합은 잊지 못할겁니다..!

십주즈ㅠㅠ 
용십주의 자모 낙인씬 절규는 박제가 없다는게 너무 슬프다. 
어떻게든 잊지 않고 있을테니 재연에서도 또 해주세요.. 
용십주의 팝핀 진짜 사랑했고 관군에게 끌려갈때 그 비웃음 잊지 못할거야ㅠㅠ 
이경.. 세상 따뜻하고 자상한 삼촌으로 웃음 담당해준 사람. 
주막에서 이것저것 시도해주고 단이들 골빈당 멤버들 주목받게 해주는거 넘 좋았고.. 
모든 연기해석 진짜 다 사랑했어요. 
시조대판서가 되어도 기뻐하지 않는거, 
역적으로 몰린 것보다 망국의 징조가 보이는 것에 아파하는거, 
관군에게 끌려가기 전에 먼저 나가는거, 
엔딩에 기뻐하지 않고 멍하게 둘러보는 표정.. 잊지 못해요.

기선 로쇠 순수 ㅠㅠ 파스 냄새의 주범들인거 알아요.. 
원캐로 진짜 고생했고 차기작 쫓아갈테니 골빈당도 평생 해주라.. 
기선행님 특유의 목소리 넘 좋아했고 날아다니는 모든 몸짓 매번 감탄했어요. 
운명에서 부채들고 벌벌떠는 단이 안아주고 용기주는 따뜻한 로쇠 진짜 좋아했고
우리 순수ㅜㅜ 두번이나 순수에게 부채 받아서 개인적으로 많이 특별한 존재! 
춤 너무 잘춰서 매번 시선강탈이었고 감옥에서 단이 붙잡는거.. 
그 떨리지만 단단하게 붙잡는 목소리 좋아했어ㅠㅠ

임금즈.. 두분이 센터에서 추는 춤 너무 사랑했고, 
둘 다 노선이 완벽히 달라서 후반부에 또 새롭게 조선을 볼 수 있었던거 같다. 
임금 더블로 오긴 힘들겠죠..? 둘 다 놓을 수 없는데 어쩌나..
수영조노 어려운 역할인데 계속 고민한 흔적이 무대에서 잘 보였다. 
조노 마지막 장면에서 웃는 표정은 내 가장 최애입니다ㅠㅠ 
엄씨 진짜 최고의 배우. 관군일때도 선왕일때도 진짜 너무 너무 너무 좋았어요. 
일리있네때 골빈당이 항의하면 선글라스 벗고 위에서 노려보던거 
처음 본 날은 진짜 너무 소름돋아서 잊지못해. 
관군으로 홍국 명령받고 복면 올리는 것도 그리고 그때 그 목소리 톤도. 
선왕일때의 카리스마도. 몰락양반일때도. 진짜 최고야. 
나보다 어리다는건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우리 백성들.. 한명한명 다 너무 소중하다..
이금결도 대신도 개똥도 너무 찰떡같이 잘한 재형개똥. 104연까지 같이해요ㅠㅠ 
이금결 절대 못잃어. 당당한 비둘기 포즈 사랑합니다. 
우리 목소리 제일 좋은 현창소똥! 뒤에서 가장 많이 받쳐주는 목소리인거 잘 압니다. 
사실 저 일리있네 좋아해요.. 박수는 매번 마음으로 칩니다 ㅋㅋ 
우리 자영주모의 '꽉 찬 곳간' 이제 어디서 듣나.. 
가장 큰 슬픈 역할인 주모 하느라 고생했어요. 그 씬은 매번 봐도 매번 슬퍼.. 
일찍 떠난 혜미복이.. 튀어나가는 개똥이 붙잡고 '안돼요 아저씨' 흐느끼는거 너무 좋아했고 
국봉관에서 진이 발견하는 깜찍한 목소리 아직도 생생하다. 
세상 토끼처럼 생겨서 귀여운 소영행이ㅜㅜ 
앵콜에 합류했는데 진짜 초연부터 함께 한 느낌 너무 좋았고. 
애기상희순이ㅜㅜ 빵긋 웃으면서 추는 춤 너무 좋아했고 '나 사실 내시야' 너무 귀여웠다ㅋㅋ 

내가 손수건 엠디 구매한건 똑닮은 상희앙이라 생각하고 샀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종준복동. 최고의 스윙. 
처음부터 진짜 많은 역할을 모두 소화하느라 고생했어요. 
종준임금을 못본게 제일 아쉽다.

이제 진짜 떠나버렸다.
이정도면 내 본진극으로 인정하는게 맞는거겠지?
정말 진짜 진심으로 너무 행복했다!
외쳐조선, 안녕!




" 아픔은 모두에게나 똑같아
누구에게나 언제든 찾아와도 괴로움은 함께 품어주는 것이
함께 지내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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