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4) 뮤지컬 - 지킬 앤 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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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샤롯데씨어터
cast 홍광호 아이비 최수진
김봉환 윤영석 김늘봄 나정숙 황이건 이형준 김이삭 전걸
임혜성 배명숙 이호진 장동혁 정원철 양성령
장진수 조성린 박규연 김재현 박선영 정수민

내가 미쳤지 이렇게 미친 대레전의 날에 술 좀 덜 깼다고

감히 가지말까 라는 생각을 하다니

정말이지 진짜 아주 엄청난 후회를 할 뻔했다.
어떻게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지?의 최대치를 보여줬다.
음정 대사톤 연기 디테일 등등 너무나도 달랐고 그 달라진 모든 게 미친 듯이 극호였다.
개인적으로 홍이 하이드일 때 약간 아쉬워던 대사톤들이 있었는데

오늘 공연에 그게 다 빠진거야.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본진 대체 오늘 어떤 맘으로 무대에 올랐나요 묻고 싶다.
모든 걸 기억해내고 싶은데.. 새삼 연뮤덕질이 너무나도 슬프네..

이번 시즌엔 특히 이사회가 너무 너무 재밌다.

연구에 미쳐 돌아버린 강하고 쎈 지킬이 너무 좋아.

주어진 기회에 신나서 여유롭게 웃으며 발표하다가

반대에 흥분해서 세상 무서운 얼굴로 화내며 끝나는게

딱 지킬과 하이드가 공존하는 요약본.

약혼식 때 꽃 옆에 서서 꽃잎 만지작 하며

세상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엠마를 바라보는..

하이드와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 그 모습이 새삼 너무 예쁘다.

오늘은 어터슨에게 질질 끌려나가다가 정신못차린다고 한소리도 들었음 ㅋㅋ

숯엠마는 홍지킬을 우쭈쭈 잘 다루는데 그게 넘 좋음 ㅋㅋ

레드렛에서 뒤에는 여앙이 스킨쉽하니까 진심 싸울 기세로 개정색하며 화내는데 ㅋㅋㅋ

여앙도 지지않고 쎄서 쫄깃한 맛이 있음.

사골 아주 맑고 시원하게 부르더니 마약에서 엉덩이를 안때림!!??!

이때부터 너무나도 당황했다. 왜? 엉덩이 안때려? 어????!

아예 빼기로 한건지 오늘만 안한건지 모르겠지만

귀여운 개죽이 웃음만으로도 충분히 객석 웃음터지게 했음 ㅋㅋ

트폼에서 하이드로 변신하고 거울로 걸어가는데 새로 태어난 괴물 그 자체.

그리고 만족스러운 웃음.

얼랍도 노래를 완전 갖고 놀아서 변주를 기억하려고 하는 것 자체도 의미없다 느껴짐..

그저 새로웠고 빨랐다.

기억나는건 '불타올!라-' 올을 엄청 짧게 불렀다는 거.

루시가 지킬 찾아왔을 때 쳐다보지도 않고

'이름이?' 하는 대사톤이 평소와 완전 다르게 세상 무심했다.

진짜 의사가 무미건조하게 환자를 대할 때 하는 그 톤 자체였다.

이 대사톤이 유독 안잊혀지네..

얼랍2 불 안켜지는 줄 알고 또 놀랐어.. 진짜 이럴꺼냐..

한참 뒤늦게 켜지긴 했지만 이번에 유독 사고가 잦네^^.. 조명도 그렇고^^..

이번 시즌 첨으로 왼블앞에서 보는 댄져..

항상 오른쪽에서 오글없이 댄져를 봐서 몰랐는데

홍 손에 힘 뽝주고 아주 미세한 틈을 두고 하는 에어터치.. 인줄 알았는데

오늘만 유독 에어었다니..

아니 왜 내가 99금 댄져 보겠다는데 오늘은 에어였나요!

여튼 홍 과자랑 붙으면 과자 덕분에 더 야하긴 하다..

댄져 중간에 루시를 가만히 쳐다보는데

그 표정에서 느껴지는 절대자 느낌이 진짜 서늘하고.. 올려부르는거 미치고..

웨이백 너무 좋았다 ㅠㅠㅠㅠ

그렇게 무너지게 울면서 음정 하나 흔들리지 않는 홍이 새삼 무섭기고 하고..

마지막에 뒤로 넘어가는 거 제일 좋아하는데

조명이 조금 늦게 꺼져서 표정까지 잘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하이드가 루시 찾아가서 편지 읽는데..

오늘은 찐 광기의 집착 혹은 사랑이 아니라 엄마에게 버려질까 두려워하는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나 안 떠날 거지? 나 안 버릴 거지? 하는..
그래서 그랬어요..? 루시 죽이기 전부터 눈물을 훔쳤어.. 하..

숨 막히는 정적 끝에 시작된 컨프롱은 하이드의 웃음에 모든 기억이 사라졌어.

그렇게 웃는거 뭔데요.. 너무 무서워.

몸 똑바로 세워서 삿대질하며 객석 노려보는데..

오늘 컨프롱은 지킬도 진짜 강하다 생각했는데

역시 하이드는 더 강했어..

마지막에 숯엠마가 하늘 노려보는거 너무 좋다.

신에게 극대노하다 지킬을 살려내려고 이제 생창을..🙄 ㅋㅋㅋ

한줄요약: 홍광호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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