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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소소한 관극

2024.04.06) 뮤지컬 - 일 테노레

by 푸딩s 2024. 5. 6.


in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cast 홍광호 홍지희 신성민 서재홍 아드리아나토메우
김준오 김수영 안현석 맹원태 김지욱 최새봄 방보용 안현석
김대식 강경현 김한비 장희원 박현선 하수연 김보미 김예림 박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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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생일공😎

첫장면에 이선 할아부지 나비넥타이가 풀어져있어서
엇? 했는데 진연이가 다시 잘 매줌 ㅋㅋㅋ
의도한 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시작부터 잠은 깼고(? ㅋㅋ

홍 다리 쫙쫙 찢으면서 계단 올라가는 거 왜케 귀여운지 ㅋㅋ
블퀘와서 귀여움만 늘었어..

홍 생일공을 떠나서도 딱 100회 공연이었는데
1막은 오케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어수선해서 좀 아쉬웠는데
2막이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민관 아리아에서 평소랑 달랐던 격한 감정에 또 울컥하고
마지막에 진연이 만나서는
덜덜 떨면서 만지지도 못하는 그 손이 너무 아파서 못 보겠어 ㅠㅠ

요즘에 노인 이선이가 심장 부여잡고 아파하는 강도가 더 세져서
마지막에 약을 안 먹는 그 선택과 그 후 진연이와의 만남까지
좀 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같기도..

노인 이선이의 독백이 너무 좋아
‘여러분 나는 실패했습니다.’
유령이 된 객석의 나는 이선이를 바라보면서
그 희생에 보답하는 인생을 당신은 충분히 살았다고
당신은 실패하지 않았다고 매번 최선을 다해 마음으로 말해주고 있어

진연이를 만나고 우는 이선이의 겉모습은 노인이지만
신기하게도 나 오페라만 할 거라고 외치던 그 어린 이선이로 보여
평생 힘들었다고 말하는 이선이의 인생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인생은 원래 비극이고 딱 그만큼 아름다운 것.. 오페라처럼!

커튼콜에 다른 배우들이 웃음이 터졌을 만큼
홍이 박수를 엄청 오래 길~게 받았다! 이때 너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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