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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소소한 관극

2024.04.13) 뮤지컬 - 일 테노레

by 푸딩s 2024. 5. 6.


in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cast  홍광호 김지현 전재홍 최호중 아드리아나토메우
김준오 김수영 서재홍 맹원태 김지욱 최새봄 방보용 김대식
강경현 김한비 장희원 박현선 하수연 김보미 김예림 박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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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일테노레 관극..
진짜.. 진짜로...... 대레전 그 자체였던 공연..

골드레코드 아리아에서
'마지막~~~~~~~~~~~~~~~~~~~~~~~~~~~~~'
진짜 길게 끌어서 시간이 멈춘 줄 알았잖아..

'가네 멀어지네
빛바랜 희망이 됐네
나의 오 나의 찬란하던 꿈이여'

두 손 꼭 모으고 눈 질끈 감고 무반주에
홍 목소리로만 가득 채워지는 그 순간을 너무 사랑해

'홀로 기꺼이 온전히 짊어졌던 꿈의 무게'가 느껴지는 그 순간🥹

그리고
잘못된꿈 어레인지도 너무 좋았는데
진짜 진짜 진짜!!! 제대로 미쳤던 부민관 아리아..
어떻게 이러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ㅠㅠㅠㅠ
폭탄 가방을 들고 이 정도로 감정 주체를 못 하는 홍이선 처음 봤어..

'그대의 사랑이 내겐 삶이었소'
이때 완전 울컥해서 '소'를 내뱉지 못하고 삼켰고
그 뒤는 눈물 삼키려고 노력하느라 너무 처절하게 불렀어
고개 뒤로 계속 젖히면서 울부짖었다고..

울면서 꾹꾹 눌러 부르는 아리아
진짜 미친 날이었다
대각선으로 흩날리던 홍이선의 눈물을 절대 잊을 수 없어

원래 마지막 커튼 내려갈 때
양손 흔들면서 앞으로 나오는 장난치는 홍인데 이날은 그것도 안 했다
그것마저 더 슬펐어..

너무 슬펐지만 귀여웠던 것들도 다 기억해둬야지🥹
초고받고 신애한테 고마워고마워~ 하는 거
신나서 손 흔들며 평소보다 세 번 정도 더 말했고 ㅋㅋ
춘배형 돌아왔다고 말하면서 입 벌리는 거
너무 천천히 입을 벌려서 ㅋㅋㅋㅋㅋㅋ 빵 터졌음 ㅋㅋㅋ
갑자기 왜 거기에 슬로우를 걸어요(? ㅋㅋㅋㅋ
진연이가 선물해 준 넥타이 제대로 매줄 때도
한 손만 높게 들면서 더 장난스럽게
오페라 흉내 내면서 밝게 웃는 거 너무 귀여웠어 ㅠㅠ

아.. 정말 너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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