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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소소한 관극

2023.09.13) 연극 - 테베랜드

by 푸딩s 202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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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cast 길은성 손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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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애페어..

원래 손르틴은 묵주를 밖에 꺼내놓고 나오는데
처음으로 티셔츠 안에 넣어두고 나왔다가
s가 그거 뭐예요?라고 물어보니까 그제서야 꺼냈다

카시오 방수시계냐고 물어볼 때
페데가 광고 찍을 때 했었을 법한 손동작으로 손목 쓱 보여주기 ㅋㅋ

캠코더씬에서 이렇게까지 화내는 길s를 처음 봤고
그래서 손르틴이 더 흥분하고 더 격해졌고 ㅠㅠㅠㅠㅠㅠ
묵주를 꼭 쥐고 기다려야 할지 물어보는데 그 손이 덜덜 떨렸어..
나 이때부터 너무 울컥해서 ㅠㅠㅠㅠ

페데가 슛 실패하고 눈치 보니까 길s가 어이없어하며 웃더니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농구 잘 되고 있는 거 맞냐고 ㅋㅋ

' 우린 서로를 사랑했어요. 진짜로 서로를 사랑했어요.
난 엄마가 아버지보다 날 더 사랑했다고 믿어요. '
ㄴ 난 이때 손르틴의 표정이 너무 좋아..

묵주 대본 뒤에 노래를 추가하는 씬에서
'여기 바로 뒤에요?' 하면서 손페데가 연필로 대본을 콕콕 찍었는데
길s가 옆으로 다가오더니 연필 쥔 페데 손을 붙잡고 콕콕 따라 하면서
'네. 바로 뒤에요.' 하면서 웃으면서 장난치기 ㅋㅋ

아마다아망떼 들려주니까 손페데가 '아! 알아요!' 했더니
길s가 '알겠죠? 알고 있었죠?' 하면서 철창에 막 들이대니까
페데가 당황하면서 '아니요! 몰랐어요!' ㅋㅋㅋ

재연씬.. 이렇게까지 목 깊숙이 찔러 넣는다고..? 싶을 정도로
평소보다 훨씬 강하게 한참을 찔러 넣고 비틀기.. 하.. 진짜 격했다
그리고 발작씬에서 쿵 큰 소리 나게 쓰러지는데 ㅠㅠㅠㅠ

마르틴을 연기하는 페데로 보고 있는 장면이긴 하지만
현대예술가가 뭐냐고 편하게 묻는 씬이 너무 좋다
반팔에서 겉옷을 걸칠 만큼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 둘 사이의
가장 큰 변화를 보여주는 부분 같아서 ㅠㅠ

근데 나는 마르틴이 s에게 남자 좋아하냐고 묻는 그 씬이
너무 각색으로 느껴져서 s가 왜 마르틴을 그렇게 표현했는지 궁금해
진짜 그냥 너무 '흥미'를 위한 각색으로 보여서(?
재스민에서 장미로 바꾸자는 페데의 의견에 영향을 받은 걸까
아니면 마르틴이 그런 일을 했다는 걸 알게 돼서 각색하게 된 걸까

그 플러팅 씬에서 질문에 지친 길s가
손으로 귀를 막아버린 건 좀 많이 귀여우셨다 ㅋㅋ

문 닫을 때 소누가 장난기 가득 담은 얼굴로
슬금슬금 튀어서 뛰는 게 너무 귀여워서 철창 뿌실 뻔..

지난번에 길s가 묵주 선물에서 재스민향 대사를 스킵해서 긴장했는데
그 긴장한 나를 비웃기라도 하시듯 묵주 향을 몇 번이나 맡으시는지 ㅋㅋ
장미향이 더 좋다고 말했던 페데를 따라서 억울한 연기도 하시고 ㅋㅋ

극 시작 전과 후에 화났던 일이 있었지만😇
진짜 짱 자리에서 짱 행복했던 기억만 남겨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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