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6) 연극 - 테베랜드

in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cast 이석준 손우현

 

-

 

테베 종일반 낮공☀

페데의 첫 번째 골이 실패하는 날이 왔다 ㅋㅋ
바로 다시 해본다고 하고 성공하긴 했지만 당황한 그 표정 넘 웃겼🤣
드리블 바닥 쓸면서 하는데 석s가 그만하라고 말 안 해서
꽤 오래 드리블 하고 ㅋㅋㅋ 잘 한다고 말하니까
의문 가득한 표정으로 '정말..잘합니까??' ㅋㅋㅋㅋ

캠씬이 어쩜 더 좋아질 수 있는 건지 너무 신기해
마지막에 의자 밀쳐내고 발 미친 듯이 구르면서 매달리는데.. 하ㅠㅠ

묵주가 끊어지는 참사가 일어난 날..
와 아니.. 끊어진 거 바로 정면에서 보고 진짜 놀랐는데
소누가 자연스럽게 손목에 감고 쭉 이어가다가
성모송 때 묵주 손에 쥐고 기도까지 하고 쟈켓 주머니에 넣었음..
손목에 감은 묵주가 자꾸 풀어져서 불편해 보였는데
묵주가 부딪히며 내는 소리까지 신경 썼다는 본체 이야기에ㅠ..
여튼 끊어진 거 몰랐던 사람들도 물음표 뜨지 않았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잘 대처해서 내가 뿌듯 ㅠㅋㅋ

그리고 석옵 너무 좋았던 거!
이별씬에서 묵주 선물 이야기할 때 목에 걸고 있는 묵주 꺼내서
'항상 차고 있어요' 라고 하는 대사를
주머니에 넣어둔 묵주 꺼내면서 '항상 가지고 있어요' 라고 함!
또 석s가 묵주를 주먹에 꼭 쥐고 자기 몸 쪽으로 숨기면서
'주고 싶은 거 맞아요?' 묻는데 캬..
석s 덕분에 진짜 더 자연스럽게 잘 흘러갔어 ㅋㅋ

사실 14일이 너무 레전이어서
쫌 여러 번 버벅이는 석s에 아쉬웠는데 제가 뭐라고😂

성모송때 석s가 아무렇지 않게 빠르게 외다가
'저희 죄인을 위하여' 이 부분에
마르틴 바라보고 갑자기 천천히 외는 거 진짜 너무 좋아..

손르틴 발작씬 항상 너무 잘 하지만 더욱 심했어..
몸이 완전히 굳은 채로 쓰러져서는
발까지 완전 휘어서 발작을 일으키는데.. ㅠㅠㅠㅠㅠㅠ

스톡홀름증후군 이야기할 때
객석 바라보면서 하는 손페데 디테일 너무 좋아..
s에게뿐만 아니라 앉아있는 관객 모두에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
난 이거 소누 디테일인 줄 몰랐어😭

내가 포크 들고 있는 게 무섭냐고 s에게 다가가서
철창에 포크 확 찍으면서 화내는 것도 소누 디테일..
이 씬은 진짜 너무 강렬해서 손르틴만 하는 건 줄 몰랐다.
이때 석s가 더 가까이 다가가서
'아니요. 전혀요.' 단호하게 더 밀어내는 거 너무 좋아
그래서 확 진정되는 손르틴까지..

모르겠어요.. 너무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