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cast 정희태 손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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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째, 마지막 마르틴 면회..
솔직히 공연 자체로 보면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 아쉬움을 눈물이 다 흘려보낸 것 같았던 그런 총막
페데가 물 뿌리고 마구마구 머리 터니까
희태s가 빤히 보더니 '강아지 같네요' ㅋㅋㅋ
이 씬에서 강아지 같다고 하는 건 또 처음이었어
페데가 100퍼센트를 꽉 채운 존속살인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희태s가 뒤돌아서 의자 정리하니까 졸졸 따라가서
얘기 들어달라고 집중해달라고 티 내는 거 엄청 귀여웠음
내 최애 캠코더씬이 모니터 연결이 안 되어서 화면이 안 뜸..
나중에 cctv 하나를 확대해서
마르틴과 중블 거의 전체가 다 보일 만큼 풀샷으로 보여줬는데
표정은 안 보이고.. 마지막에 손르틴 완전 울부짖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풀샷 가득 보이는 마르틴의 모습이 정말 감옥에 있는 것 같았고
마지막에 흥분해서 의자 내던지고 화면을 벗어나는 모습을
흐릿하게나마 모니터로 볼 수 있었네
s가 보는 마르틴 간접 체험(?
농구용어 리스트 네 번째 쿼터부터
울컥해서 눈물 계속 흘리시며 읊으시던 희태s ㅠㅠㅠㅠㅠㅠ
2막 시작 전에 먼저 나온 소누는
할 수 있는 모든 잔재주를 다 털어서 농구를 했다..
손르틴 살인 재연씬이 얼마나 격했는지
포크가 완전 휘어져있더라..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건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밖에 나가는 거였어요.'
평소보다 더 감정이 격해져서 >조금이라도<를 강하게 눌러 말하고
'내가 무서워요? 포크 가지고 있는 거요.'
이때 희태s가 지금 말도 안 된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다가가서 '아니요. 아니요! 전혀요!!' 라고..
발작씬에서 쓰러지기 전에 '사고였어요. 내가...!'
쓰러진 손르틴을 보고 희태s가 완전히 앞으로 엎어진 채 무너졌어 ㅠㅠ
손페데 일으켜 세우고는 괜찮은지 얼굴 붙잡고 확인하고
안아주고 목 뒷부분 다정하게 톡톡 쓰담쓰담..
안약씬에서 희태s가 주근깨가 있다고 말하니까
'빨리 넣으세요' ㅋㅋㅋㅋ << 살짝 본체 말투가 느껴졌..
'예를 들면, 나. 나 좋아해요?'
이때 희태s가 진절머리 난다는 표정으로
무대 중앙에 머리 싸매고 주저앉았어 ㅠㅠㅋㅋㅋ
그리고 마르틴과 s의 이별씬.......
'시작할까요?'
'.... 어서 시작해요'
바로 대답을 못 했는데 이때부터 터져서 눈물 참은 거였나 봐..
희태s가 가방에서 태블릿 선물을 꺼내자마자 소누 울음 완전 터져서
계속 어깨 들썩이며 울면서 힘들게 대사 이어나갔어..
선물을 열어보는 게 익숙하지가 않다는 대사 중간중간 흐느끼면서
그렇게 선물 받아서는 애처럼 울면서 주저앉아서 뜯는데 ㅠㅠ
진짜 너무나도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너무 어린 소년 같았어..
희태s가 너무 우는 소누보고 '바보같이..' 라고 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
그 목소리에 따스함이 ㅠㅠㅠㅠㅠㅠㅠㅠ
'연극은 내일이면 내려갈 거예요' 라는 대사를
'연극은 (객석 전체 바라보며) 이제.. 내려갈 거예요' 라고 말하는 희태s
이렇게 바꿀 거라고는 진짜 생각도 못 해서 오열 ㅠㅠㅠㅠㅠ
'어쩌면 나중에 다시 공연할 수 있을 거예요.
그땐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내 역할을 하겠죠.
난 파리로 떠나야 하니까..'
ㅠㅠㅠㅠㅠㅠㅠ 이 대사가 ㅠㅠ 이렇게까지 슬플 일이냐고 ㅠㅠ
'이상해요.. 연극.. 이 모든 거 다요..'
나 이때 소누가 객석 바라보는 표정을 진짜 좋아하는데 ㅠㅠㅠㅠㅠ
내가 오열하느라 제대로 못 봤어 ㅠㅠㅠㅠㅠ
희태s가 이제 가야 한다고 하니까 '벌써요..?' 하는 목소리에서
제발 가지 말아 달라고 붙잡고 매달려 엉엉 우는 게 보였어 ㅠㅠㅠㅠ
'조금만 더.. 있다가 가면 안 돼요..?'
목소리가 그렇게 바들바들 떨리기 있냐고..
'문 잘 닫아줘요...'
다시 한번 안아줄까 고민하느라 움찔하던 희태s가 뒤돌아 나가더니더니
그대로 바로 주저앉았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저앉은 희태s를 보고 나도 그냥 정신을 놓았던 것 같아.........
그렇게 s가 떠나고 벤치에 앉은 마르틴은 계속 울었다고 한다..
눈물 가득했던 마지막 대사..
'테베의 시민들이여,
나의 아들들이여,
옛 카드모스의 새로운 후손들이여,
어찌하여 그대들은 내 앞에서
탄원의 나뭇가지를 머리에 두른 채 애원하고 있는가?
온 도시는 향의 연기로 가득 찼고 노래와 애원, 신음소리가 넘친다.
그리하여 내가,
그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이 옳기에
세상에 알려진 나 오이디푸스가 이렇게 왔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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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콜 인사하고 중블에서 스칠 때
희태s가 양손으로 소누 눈물 닦아주고 안아주시고 ㅠㅠ
무대인사..
손마페
'우리 모두 마음속에 테베랜드가 있으니 우리는 친구 뭐 그런 거 같아요.'
희태s
'우리가 이 어려운 걸 해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에 그래도 웃고 떠나는 건가 했는데..
희태s가 에펠탑 엽서에 마르틴에게 쓴 편지를 가지고 왔어 ㅠㅠㅠㅠㅠ
(이때 뒤에서 석옵이 환호성을 질러서 잠깐 정신이 들긴 했지만..)
객석 다 오열하게 만든 그 엽서는
소누가 행복하게 받아서 주머니에 넣었다
그 모습이 정말 파리로 떠난 s의 엽서를 받고 신나하는 마르틴 같아서
그래서 ㅠㅠ 너무 좋았다 ㅠㅠㅠㅠㅠㅠ
이렇게 객석 오열파티 만들고 컷콜 슛은 희태s 실패하고
소누가 멀리서 슛 성공했는데 희태s 신나서 철창 높이 매달리셨어 ㅋㅋㅋ
희태s의 킹콩.. 나도 총막에 결국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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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했던 모든 이야기..
나도 절대로 잊지 않을 거예요. 정말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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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에게
안녕, 내 영혼의 친구여.
우리는 헤어진 게 아니에요. 나에게는 늘 마르틴이 함께 있어요.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을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이제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가는 거예요, 알았죠?
고마워요. 사랑해요.
- 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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