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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소소한 관극

2024.05.15) 뮤지컬 - 일 테노레

by 푸딩s 2024. 5. 20.

 

in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cast 홍광호 박지연 전재홍 서재홍 아드리아나토메우
김준오 김수영 안현석 맹원태 김지욱 최새봄 방보용 안현석
김대식 강경현 김한비 장희원 박현선 하수연 김보미 김예림 박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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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막의 시작이 이렇게까지 슬플 줄은 몰랐지..
1막부터 쌓아 올린 빌드업이 너무 미쳤던 그런 날 ㅠㅠ

이게 내 꿈이라고 말할 때부터
이미 눈에 눈물 한가득 고인 이선이..
거기서 우는 건 반칙이지!!

그치만(?
부민관 심사 연습 때 달라진 디테일은 불호라 당황스러웠음
아니 왜 거기서 노래를 이상하게 하냐고요오오 ㅋㅋㅋ

골드레코드때 빠른 연주에 어떻게든 해보려고
'가-'까지 시도하다가 실패.. 무반주로 시작하는 아리아가 평소보다 늦었고
이선이의 그 간절함이.. 질끈 감은 그 눈이.. 떨리는 손이 ㅠㅠㅠㅠ
잊을 수 없는 꿈의 무게..였다.

잘못된 꿈 직전에 돌아서서 콧물 두 번이나 닦길래
많이 우나ㅠ 했는데 진짜 어??? 이렇게까지 운다고??? 놀랐을 정도로
완전 얼굴이 다 눈물에 흠뻑 젖은 이선이 ㅠㅠ
닿을 수 없는 꿈이라며 손을 떨면서 힘없이 쥐는데..

부민관 아리아.. 넋 나간 표정으로 들어와서는
왜 바로 넥타이 만지면서 해맑게 웃어주는 건데..?
그러면서 목소리는 계속 떨리는데 음은 왜 또 정확해 이 미친 사람..

그대의 사랑이 내겐 삶이었소..
아리아 중간에 울면서 처절하게 부르다가 무릎을 완전 굽혀가지고
앞으로 쓰러지는 줄 알았어 ㅠㅠㅠㅠ

홍이 긴 적막을 두 번 썼는데
그 숨 막히는 순간들 속에 아직도 갇혀있는 것 같아
아.. 이 레전의 향기..

컷콜에 또 박수를 길게 더 길게 받다가
진연이가 손으로 쿡 찔러서 멈추는 홍. 그러고 해맑게 웃기..
본인도 엄청 만족스러웠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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