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cast 홍광호 홍지희 신성민 최호중 아드리아나토메우
김준오 김수영 서재홍 맹원태 김지욱 최새봄 방보용 김대식
강경현 김한비 장희원 박현선 하수연 김보미 김예림 박민혁
-
너무 길었던 일 테노레 찐 막공..
길다고 보내기 쉬운 건 역시 아니구나 ㅠㅠ
노인 홍이선을 보자마자 왜 그렇게 슬펐는지..
그게 그냥 마지막이라 울컥한 내 감정만은 아니었던 건지
1막 내내 눈물 꾹꾹 참느라 너무 고생한 홍이선..
더 크게 넘버에서는 결국 울었잖아..
베커 선생님이 ' 더 테너! ' 하고 환해지는 조명 속에서
눈 빨개져서 벅차오르는 눈물 참으며 객석과 무대를 보는 홍이선..
그때 느껴진 수많은 감정은 본 사람들만 알 수 있겠지..
그리고 일 테노레 모든 공연에서 제일 기억에 남을 골드레코드.
홍광호 성대 풀 출력으로 진짜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쏟아내버렸다..
너무 어마어마해서 그 순간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에 감사했어
얼마나 길게 끌었지..? 20초..? 너무 놀라서 멍해졌던 것 같다
' 홀로 기꺼이 온전히 짊어졌 던 꿈의 무게
망연한 길의 끝에 나 도착하네 이 눈물의 길을 따라 걸어온 세월아
이젠 나의 지친 몸을 쉬게 허락해 주오 허락해 주오
내 마지막~~~~~~~~~~~~~~~~~~~~~~~~~~~~~~~~~
이 노래~~~~~~~~~~~~ '
초고씬은 마지막이라고 그냥 아주 공중부양으로 날려버린 사람
진연이도 놀라고 객석도 놀라서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쟤랑 놀지마< 이 대사를 못 함 ㅋㅋ
셈막이나 막공에 뭔가 할 것 같아서 기대했는데 역시나
결국 한번은 춘배형 손 강제로 끌어다가 악수하는 홍이선
이선: 나 아니었으면 네가 무슨 방법을 찾았겠지
진연: 그래 그건 그랬겠지
이상하게 난 여기가 너무 좋더라..
콩진연이 무인 때 진연이를 동경한다고 했는데 너무 너무 공감해
서진연은 진짜 멋진 사람이야
' 작고 완벽한 세상 여기 우리가 만든 세상
저 문 바깥의 그 어떤 위험도 이곳엔 존재하지 않아 '
이 넘버가 우리가 뮤지컬 사랑하는 그 이유 그 자체 아니냐며..
막공이라 그런지 배우들 모두 이 넘버에서 제일 울컥한 게 보여서 ㅠㅠ
잘못된 꿈에서 ' 이젠 제발- ' 울다가 목소리가 먹히는 거 같았는데
그냥 바로 성대로 치고 밀어버렸다.. 아 진짜 홍광호 성대는 대체 뭐지..?
정말 새로웠던 부민관 아리아
너무나 후련해 보였어 그게 또 그럴 수 있음에 행복해 보였어
넥타이를 만지며 진연이에게 보인 밝은 미소가
유일하게 아파 보이지 않았던 날
-
막공은 말하는 본진보러 가는 날이니까(?
춘댚이 홍 쳐다보면서 왜 느끼하게 보냐고 해가지고
" 제가 느끼하다고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 바로 까고 ㅋㅋㅋ
그리고 " 말은 못 하시지만 좋은 극을 잘 가져오시는 분 " 이라며 ㅋㅋ
앙상블 소감할 때 박수 마지막에 한 번에 쳐달라고 말했는데
홍 의견은 아니었겠지만 시간 단축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쭉 이랬으면..
얼마나 힘들었는지 다들 많이 울어서 귀여웠다 ㅠㅠ
앙상블 끝나고 토메우 선생님이 한국어로 써오신 거 읽으려는데
홍이 순서 아니라고 칼같이 막고 스윙한테 마이크 넘겨서
토메우 선생님 삐져서 막 나가시려는 척하심 ㅋㅋㅋㅋ
그리고 충격이었던 홍 무인
창피한 이야기지만 너무 힘들어서 뭘로 하차할지 잠깐 고민했었다며 ㅠ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많이 힘들었다는데 대체..
근데 본인도 20년을 해서 감이 있는데
이 극으로 돈 많이 벌지는 못한 거 같다고 창작 초연은 돈 벌 수 없는데
그래도 올려줘서 감사하다는 식으로 말해서 당황
본인이 제일 많이 벌어다 줬을 텐데 왜 눈치를 봐요???
미니수한이 홍한테 더 나이 들기 전에 극이 올라와야 할 것 같다니까
또 참지 않고 " 제 나이는 문제 없구요 " 하는 사람
무인 내내 >이 공연의 이유되시는 관객 여러분< 이라고
계속 감사해하는 내 본진..
춘댚이나 다른 사람들 모두 눈치 보느라 음감 얘기 꺼내지도 못하는데
혹시나 누군가 할까봐 조마조마했고 그게 또 더 빡쳐서..
음감만 그딴 식으로 안 데려왔으면 홍보 더 많이 하고 표 더 팔렸겠죠???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행복했다는 홍..
솔직히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편하게 행복했지만 그래도 괜찮다
잘 가, 홍이선!
'푸딩 > 소소한 관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5.25) 연극 - 12인의 성난 사람들 (0) | 2024.05.27 |
---|---|
2024.05.21) 연극 - 12인의 성난 사람들 (0) | 2024.05.27 |
2024.05.18) 뮤지컬 - 일 테노레 (0) | 2024.05.20 |
2024.05.15) 뮤지컬 - 일 테노레 (0) | 2024.05.20 |
2024.05.07) 연극 - 12인의 성난 사람들 (0) | 2024.05.20 |
댓글